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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더 유연하게, 승객은 더 안전하게”…코레일이 그린 철도의 다음 장면

열차 두 대를 하나로 연결했다가 필요에 따라 나누고, 휠체어 이용객은 낮아진 승강 장치를 통해 보다 쉽게 열차에 오른다. 지하 역사 화재 현장에는 산소통을 실은 구난 로봇이 투입되고, 철도 울타리와 방음벽은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설비로 바뀐다.

 

철도 기술이 단순히 더 빠르게 달리는 경쟁을 넘어 열차 운영의 유연성, 이동약자 편의, 재난 대응, 친환경 전환을 함께 겨냥하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코레일 부스에는 KTX 열차 연결·분리 시스템, 휠체어 리프트, 지하 역사 화재 대응 구난 로봇, 철도 유휴부지 태양광 발전, 수소전기동차 및 수소충전소 실증 기술이 한데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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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환 기술도 코레일 부스의 한 축이었다. 디지털트윈 기반 철도 적합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철도 방음벽과 울타리, 선로 인근 유휴부지, 역사 지붕 등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구상이다.


 

전시 모형에는 방음벽 태양광과 울타리 태양광, 선로 태양광, 역사 지붕 태양광이 적용된 철도 시설이 구현됐다. 코레일은 대전철도차량정비단 신탄진 일대에 약 200m 규모 울타리형 태양광 실증설비를 구축해 발전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는 전국에 차량기지와 방음벽, 울타리, 역사 부지 등 활용 가능한 공간이 넓다"며 “선로 전력 자체보다는 역사 조명과 시설 운영 등에 쓰이는 전력을 현장에서 일부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전기동차와 다목적 수소충전소 실증 모형도 함께 전시됐다. 수소전기동차는 전차선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기존 전동차와 달리 차량에 탑재된 연료전지가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코레일은 연천역 인근에 철도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차량과 충전 인프라를 함께 실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차량은 현재 설계 단계로, 실제 운행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 충전 체계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소전기동차는 전차선 설치가 어려운 비전철 구간에서 탄소중립형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차량뿐 아니라 충전소까지 함께 갖춰야 실제 철도 운행 체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코레일 부스는 철도의 미래가 단순한 고속화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열차는 수요에 맞춰 더 유연하게 연결되고, 이동약자는 더 편하게 탑승하며, 재난 현장에서는 로봇이 구조를 돕는다. 철도 시설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기반을 넘어 전기를 만들고 수소를 충전하는 생활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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